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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으로 일하라 땡스북스 스튜디오

업계에 떠도는 속설 중 3,5,7,10법칙이란 것이 있다. 창업 3년차, 5년차, 7년차, 10년차마다 결정적인 사업에 위기가 찾아 온다는 말이다. 디자인 회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디자인 회사가 이 시기를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아 버린다. 하지만 이 시간을 잘 넘긴다면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되어 돌아온다. 여기에 소개하는 4개의 작은 디자인 회사는 3년, 5년, 7년, 10년을 무사히 마쳤거나 여전히 합격 점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곳들이다. 작지만 내실 있게 회사를 키워가고 있는 이들의 솔직한 경험담과 고민, 그리고 선배로서 전하는 충고들은 디자인 회사를 준비 중인 디자이너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3.5.7.10년차 작은 디자인 회사 성장기 

1.  3년차, 땡스북스 스튜디오 : 시스템으로 일하라.

2. 5년차, 아이네 클라이네 : 브랜드를 구축하라.

3. 7년차, 디자인전략 : 자기 색을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4. 10년차, 코발트식스티 : 기본을 지키는 것이 롱런의 비결이다. 

<실속 있는 업무 배분과 탄탄한 시스템 구축이 과제다> 

땡스북스는 서점을 겸하고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특별한 안목으로 고른 책과 땡스북스만의 차별화된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땡스북스를 창업한지 불과 3년 만에 홍대 앞 명소로 만들었다. 서점 땡스북스는 이기섭 대표가 홍대 앞 ‘더 갤러리’의 리브랜딩을 진행한 것이 인연이 되어 출발하게 됐다. 당시 이기섭 대표는 더 갤러리 이경혜 관장에게 같은 건물 1층에 자리 잡고 있던 갤러리 카페를 서점으로 바꿀 것을 권했고, 이경혜 관장은 오히려 직접 운영해볼 것을 제안했다. 사실 이기섭 대표는 오랫동안 편집 디자이너이자 웹 디자이너로 활동했고 스튜디오 공동 운영 경험까지 있는 베테랑 디자이너다. 하지만 서점 사업은 그에게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일종의 모험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기섭 대표는 어떻게 땡스북스를 홍대 앞 명소로 만들었을까? 성공 비결은 바로 역지사지의 발상에 있었다. 상대방 입장을 헤아리고 상생의 지점을 찾았던 것이 오늘날의 땡스북스를 만든 것이다. 눈앞의 이익에만 연연하기보단 거래처와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니 신뢰가 쌓이게 되었고, 이렇게 쌓인 신뢰는 수익으로 이어졌다.

책을 입고하던 출판사들은 서점 오픈 6개월 만에 시작한 디자인 스튜디오의 클라이언트가 되기도 했다. 땡스북스는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을 멀티플레이어로 성장시킨다. 디자이너들은 한 달에 한 번 서점 안 카페의 바리스타로 변신하는데 이것은 디자인에 대한 이기섭 대표의 남다른 철학 덕분이다. “디자이너가 디자인만 열심히 한다고 꼭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사람들을 가까이에서 대하고 그들의 마음을 읽을 때 좋은 디자이너가 되는 겁니다.” 디자이너가 자신이 디자인한 책이 서점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무척 값진 경험일 것이다.

3년 차에 접어든 땡스북스가 2013년 목표로 하는 것은 실속 있는 업무 배분과 탄탄한 시스템 구축이다. “창업 1년 차에는 눈앞에 닥친 업무를 해결하는 것도 버겁습니다. 하지만 3년 차는 변화를 모색해봐야 할 시기죠. 직원 몇 명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는 완벽하게 시스템을 갖춰 언제든지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3년 차 회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탄탄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땡스북스는 직원 각자에게 비중 있는 임무를 준다.이들은 연차와 상관없이 돌아가면서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감당한다. 부족한 경험을 빌미로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개인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 신속하고 효율적인 업무 처리만 생각한다면 이런 발상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개인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임을 땡스북스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1 호원당 브랜딩, 2011
클라이언트 호원당
떡집 호원당의 브랜드 리뉴얼.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오랫동안 사용했던 호원당의 낡은 이미지를 버리고 과감하게 현대적 감각을 덧입혔다.
2 땡스북스 전경
3, 4 하나은행 <와삭바삭>, 2012
클라이언트 하나은행
기획 샐러드볼
일러스트레이션 조은혜
대학생을 타깃으로 하나은행이 기획하고 있는 젊은 감각의 금융 브랜드. 기존 금융업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신선함을 어필하기 위해 일러스트레이션을 적극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5 20세기만화대작전-만화와 시대전, 2013
클라이언트 아트선재센터
전시 디렉터 현태준 타이틀 서체 김태헌(공간체) 2013 아트선재 라운지 프로젝트로 기획한 ‘20세기만화대작전’ 포스터. 1970년대 대중문화를 현대적인 느낌으로 표현했다.
6 땡스북스 전시 포스터
땡스북스는 전 직원 돌아가며 전시 기획과 디자인을 맡고 있다. 클라이언트와 협업이 중요한 평소 업무와 달리 제약 없이 자신을 표현하며 스스로를 점검한다. 전시 기획을 통해 콘텐츠를 이해하고 재해석하는 경험은 디자인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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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북스 스튜디오에 다니는 김욱 실장의 한마디-

'실수를 통해 성장하는 것이 작은 회사의 매력 !! ~'

첫 직장인 눈디자인에서 이기섭 대표를 만난 것이 인연이 되어 땡스북스에 합류하게 됐다. 현재 나는 실장으로서 스튜디오 업무를 하면서 서점 관리 업무와 재무 등 회사의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한다.

대표가 선장이라면 나는 항해사 역할을 하는 셈이다.땡스북스는 규모가 작은 만큼 직원과 회사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때론 회사의 리스크가 개인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직원 개인의 역량이 회사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성취감이 크다는 점이다.

사실 회사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디자인 업무까지 수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땡스북스는 직원 개인에게 모든 업무를 떠넘기기보단 단단히 시스템을 구축하고 각 개인이 업무를 감당할 수 있도록 한다. 덕분에 업무에 대한 부담을 상당 부분 덜 수 있다. 가끔 경험 부족에서 오는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지만 실수를 통해 개인과 회사 모두 성장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작은 회사만이 갖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홍대 앞에서 동네 서점을 운영하는 디자인스튜디오, 홍디자인, 바른손, 눈디자인 등을 거친 디자이너 이기섭을 주축으로 2011년에 시작됐다. 현재는 서점을 중심으로 디자인 중심의 출판 방법과 브랜딩을 제안하고 있다. 앞으로는 땡스북스 자체 브랜드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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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 뉴스를 보다 보니 다양한 볼꺼리들이 참 많다.